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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 성남FC, 최대 위기 맞다!

 


- 성남시의회 예결위 추경 40억 부활안 부결, 선수단 및 사무국 인건비 지급 차질 

 

- 9일 본회의에서 구단 운영 운명 좌우, 남기일 감독 및 선수단 “예산 지원 호소” 

 

예산 문제로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FC가 다시 한 번 최대 위기에 몰렸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제236회 임시회의 제1회 추경예산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8년도 성남FC 운영 추경 예산 55억 원 중 40억 원의 부활에 대해 찬성 5, 반대 5, 기권 1로 최종 부결되었다.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마지막 기회가 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성남FC는 지난 12월 말 정례회 본회의에서 올해 성남FC 운영예산 70억 원 가운데 55억 원이 삭감된 채 15억 원만 받았다. 당시 전액삭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최대 2개 월 치 인건비와 운영비에 해당하는 15억 원만 반영돼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 본회의에서 예산 통과가 안 될 경우 성남FC는 당장 선수단과 사무국 인건비 지급은 물론 유소년 지원을 포함한 구단 운영에도 비상이 걸린다. 기존 예산 15억과 스폰서 광고비를 조기 집행해 3개월을 버텼지만 더 이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성남시의회는 기존 대표이사는 사퇴했지만 여전히 후원금 내역과 선수 연봉 공개 등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성남FC는 후원금 내역 공개는 주식회사로서 영업기밀이며 작년 시의회에서 광고 스폰서가 공개된 후 올 시즌 유력했던 지역 기업 광고 후원이 연달아 취소되는 등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각 선수들의 세부적인 연봉계약 상황까지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올 시즌 남기일 감독을 영입하며 고액연봉자와 고참급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리빌딩한 성남은 전체예산도 작년 대비 약 30%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어려운 구단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현재 3승 3무(FA컵 1경기 포함)를 기록하며 K리그2 2위로 승격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 모두 환골탈태의 각오로 매 경기 임하고 있으며 성남FC의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동준을 비롯 8명의 풍생고 출신 유스 선수들이 팀에 있고 그 중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박태준, 김소웅 선수는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데 예산이 지원 되지 않으면 이런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유소년들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된다."며 "예산이 원활히 지원되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격에 대한 목표도 이룰 수 있도록 시의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남FC의 운명을 좌우할 성남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4월 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