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인뉴스) · 박성국 인터뷰
1R : 4언더파 67타 (버디 6개, 보기 2개) T7
2R : 4언더파 67타 (버디 5개, 보기 1개)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 3위
3R : 3언더파 68타 (버디 5개, 보기 2개)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T1
FR : 5언더파 66타 (버디 5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 우승
- K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소감은?
첫 우승을 하고 투어 생활을 오래 하면서 생각보다 우승의 기회가 좀 있었는데 계속 편안하게 치려고 만했다. 이대한 선수와 정말 친한 사이인데 작년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이대한 선수가 우승했을 때 최종 라운드에 꼭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는 것을 봤다. 이대한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축하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자극을 받았다. 사실 우승을 언제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오래된 상태였다. 그 이후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 안 하려고 하기도 했고 힘든 것을 조금 더 많이 하려고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어떤 것을 줄이고 어떤 것을 많이 했는지?
사실 술을 정말 좋아했다. 아내와 저녁에 술 한잔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았다. 최근에 술을 안 마시고 러닝도 하면서 몸 관리를 했다. 지금도 물론 힘들지만 좋아하는 것을 계속했다면 오늘 경기 후반에 이렇게 제대로 된 스윙은 못 했을 것 같다.
- 지난해 골프를 그만둘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뭐가 힘들었는지?
다 안 됐다. 2007년도부터 작년까지 꾸준하게 투어 생활을 했는데 작년에 제네시스 포인트 84위를 하면서 처음으로 시드를 잃었다. QT를 정말 오랜만에 응시했는데 너무 긴장이 됐다. QT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오랫동안 해왔던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가 골프 말고는 할 것도 없고 너무 아쉽기도 해서 다시 열심히 하게 됐다.
- 6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는지? 점차 식어갔던 것인지?
조금 식었던 것 같다. 기회 오면 당연히 우승은 하고 싶은데 ‘내가 되겠어?’ 이렇게까지 간 것 같다. 그동안 기회가 있었는데도 잡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오히려 작년에 잘 안 됐던 게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 힘든 상황 덕분에 다시 열심히 하게 되고 마음도 다 잡을 수 있었다.
- 많은 선수들이 코스 세팅이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퍼트를 꽤 잘하는 편이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 되다가 올해는 퍼터도 교체하고 올해 초부터 퍼트 감이 좋았다. 아이언샷은 페어웨이에서만 치면 다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 본인 골프만의 장점이 있다면?
퍼트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잘 안되긴 했지만 최근에 감을 다시 잡은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도 파 세이브가 힘들었던 퍼트들도 모두 다 들어갔던 것 같다.
-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올해 초 시즌 계획을 잡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상반기에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예 없었다. ‘KPGA 클래식’을 시드 순위로 출전했고 다른 대회는 예선전을 통과해서 출전했다. 상반기에는 KPGA 챌린지투어도 병행했는데 당연히 코스 세팅은 다르지만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다.
- 첫 우승은 11년이 걸렸고 이번에는 7년 가까이 걸렸다. 그때와 지금 차이가 있다면?
처음 우승은 얼떨결에 한 느낌이 있었다. 연장전에 갔던 것도 경기가 끝나고 보니 선두였던 선수들이 타수를 잃어 연장전에 갔었다. 이번에서야 제대로 우승을 한 것 같다.
- 올해 남은 시즌 목표는?
이미 이룬 것 같다. (웃음) 사실 올해 목표는 KPGA 투어 복귀였다. 내년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하고 나니까 다른 대회들도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출처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