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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국가유산청, 전통문화대와 이집트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중 신전 내 건물 축조 선후 관계 보여주는 중요 자료 확보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중 람세스 2세 이름 새겨진 상형문자 발견

 

(플러스인뉴스) 국가유산청과 소속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Pylon)의 복원 사업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하는 등 중요한 학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2023~2027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사무총장 히샴 엘레이시)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가설덧집 설치를 위한 기초 터파기 과정에서 유구가 노출됨에 따라, 탑문 북측면에 대한 발굴조사(‘25.6.~’26.2.)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또한, 조사 결과 탑문 조성시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적 층위가 드러나 라메세움 신전의 조성 및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도 확보됐다.

 

2025년 6월 조사에서는 20세기 초 나일강 범람 방지를 위해 조성된 석축 구조물이 확인됐고, 같은 해 11월 조사에서는 탑문 북측 기초석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가 발견됐다. 과거 프랑스 조사단이 라메세움 신전 지성소(신전 가장 안쪽에 있는 최고 성소(聖所)) 발굴 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한 사례가 있으나, 탑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존에 발견된 카르투슈와 형태적 차이가 있어 라메세움 신전 내 건축물들의 건립 순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람세스 2세의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가 확인되어, 관련 연구를 한층 심화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이어진 2026년 1월 조사에서 석재 운반 및 축조 방식을 추정할 수 있는 토층까지 확인해 향후 탑문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도 확보한 상태이다.

 

발굴과 석재 수습이 일정 수준 진척됨에 따라 지금은 가설덧집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이집트 문화유산 보존·복원 현장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로, 가설덧집이 준공되면 탑문의 해체와 원형 복원 공정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하메드 이스마일 칼레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전 사무총장은 2026년 1월 현장 점검에서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의 이번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이 “최고 수준의 국제 보존 원칙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며, 한국 측의 전문성과 사업 수행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룩소르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라메세움 현장에서는 이집트 실무진을 대상으로 부재 실측과 3차원(3D) 스캐닝 기술 교육을 실시하여 현지 역량 강화에 기여했으며, 룩소르박물관 디지털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집트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룩소르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활용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출처 :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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