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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식

김민수 “정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성남시는 변화가 필요한 때”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근소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개표가 있던 날 새벽 3시까지 ‘당선 확실’에서 뒤집힌 어처구니없는 결과. 이미 조간신문에 당선자로 이름이 인쇄된 웃지 못할 해프닝도 경험했다.

 

그는 지금 정권교체를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최근에 잠을 3~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지난 총선은 정치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경험이었다”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희망하고 있다. 개인의 일신 보다 국민과 시민의 열망을 담은 대선 승리야말로 내게 최우선 목표다”며 “선당후사의 각오로 與 텃밭이라 불리는 성남에서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대선공약에 반영할 시민 의견을 발굴·제안하고 성남의 미래를 위한 정책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을 세계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길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나의 꿈. 정치’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꿈이 정치가였다고 말하는 김 위원장.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했다. 경제 자립 없이 꿈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치는 다른 사람의 삶까지도 책임지는 것이다. 최소한 나와 가족의 삶, 생계수단은 만들어 놓아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가장 빠르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창업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자본금 100만 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 사례를 조사하며, 이주민과 청년들이 소자본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에 청소업이 많다는 걸 눈여겨봤다. 특히 한국인들의 성공률이 높음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는 청년들이 3D 업종을 기피하던 때였기에 오히려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때마침 수정구 복정동 택지개발지구에 3~4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새벽 4시부터 직접 대걸레로 계단 청소 일부터 시작해 작은 성공을 이뤘다. 그 수익금으로 법인 설립을 했고, 현재는 사업지원서비스업,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 및 빌딩종합관리 업무로 매출 100억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막막했던 차에 2019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처음으로 시도한 공개오디션 공고를 보고 응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처음 정치인을 발탁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현직 국회의원을 누르고 속칭 공채 1기로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다.

 

 

 

▲‘대한민국 미래 담고 있는 성남시’

 

김 위원장은 최첨단 기업이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성남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고 있는 도시’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특례시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도시 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한다.

 

“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남에서 일하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페스탈로찌의 말을 빌어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는 말로 일터와 가정의 연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주택 가격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판교가 처음 생길 때 기업에는 저렴한 부지와 협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했고, 직장인에게는 적당한 가격에 입주할 내 집 마련의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판교는 더 뛰어난 기업과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고 말한다. 발전을 견인했던 혜택이 없어진 것이다.

 

그는 정치에도 ‘골든타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남시는 지금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기업에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직장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해야한다”며 본시가지의 재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연결해 설명한다.

 

김 위원장의 말은 이어진다. “2013년 98만 명에 이르던 인구는 점점 감소해 현재 93만여 명으로 줄었다”며 “워크타운으로 전락할 전조로 읽혀지는 대목이다”라고 지적한다. “용인·광교 주변 도시에 테크노밸리가 생기면 기업들은 조금 더 싼 곳으로 이동할 것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들도 뺏길 수 있다”며 지금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남을 더욱 발전시킬 적기라고 강조한다.

 

 

 

▲“성남 시민 위해 봉사하고 싶어”

 

김 위원장은 대선 승리 후 성남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남 시민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나? “정치와 경영은 상상력이다” “공부를 통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시민의 삶을 경험하며 펼쳐야 할 영역이 있다. 시를 경영하기 위한 공부와 시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남에서 27년간 살아왔고, 성남에서 20년간 사업을 했다. 그리고, 성남에서 가족을 이루고 살아온 만큼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 그뿐 아니라 성남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또 어떻게 변화 해야할 지 잘 알고 있기에 목표와 비전을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5명의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

 

4남 1녀의 다둥이 아빠, 사업가, 교수, 정치인 중 아빠 역할이 가장 어렵다는 김민수 위원장.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19세 이하 약 8백만 명 아이들의 미래가 정치에 달려있다. 70여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오며 발생한 문제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 시작이 성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말한다.

 

▲‘김민수를 만들어 보세요! 절대 후회할 일 없을 겁니다’

 

2022년 6·1 지방선거는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진다. 이에 지방자치 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는 태풍에 가려져 숨은 일꾼을 볼 수 없다. 특히 수도권은 대선 영향이 많은 곳이라 더욱 그 존재가 드러나기 어렵다.

 

“김민수를 만들어 주세요! 절대 후회할 일 없을 겁니다”라고 자신감을 밝힌 김 위원장은 “성남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세 가지는 바꾸겠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공무원 인사의 편중이다. 객관적인 능력에 준한 인사조처가 아닌 라인인사가 문제라고 꼽는다. 둘째, 화천대유처럼 시민의 이익을 사기업에 몰아주는 밀실 정치다. 셋째, 성남시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세 도시가 공존하는 특성을 살려야 한다. ①성남 본 시가지 재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②제1기 신도시인 분당의 재건축과 리디자인 ③워크타운으로 전락한 판교를 일과 생활이 공존하는 곳.

 

▲삶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자신이 KBS 노oo 전 아나운서의 첫사랑이었다고 말을 던진다. 짐짓 궁금해 도대체 무슨 사연이냐고 묻자 “2005년 11월에 KBS 해피투게더 프렌즈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숨은 친구 찾기’에서 ‘숨은 민수 찾기’가 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또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결혼하게 된 제자들의 주례를 섰던 적이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 “벌써 주례를요?” 라고 되묻자 “네. 두 번이나 주례를 섰다”며 “교수님이 주례를 서주지 않으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제자도 있었다”고 웃음을 지어 보인다.

 

두 시간 가까운 인터뷰는 금방 지나갔다. 사십 대 초반에 주례를 두 번이나 섰다는 김 위원장. 젊음에 비해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통찰력과 참신함을 두루 갖춘 정치인으로 느껴졌다.

 

대한민국은 지금 구태를 지우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인재가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미래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김 위원장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 그리고 두 시간이 넘는 인터뷰 내내 공감하는 능력에서 그가 만들어 낼 성남의 변화가 기대된다.

 

 

[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

 

뉴스핏             박선화 기자

비전21뉴스      정서영 기자

장애인문화복지신문 이익재 기자

중앙뉴스타임스 방재영 기자

중부시사신문    이차연 기자

플러스인뉴스    이연자 기자